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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범죄도스 3" –빌런,아오키 무네타카,시리즈

by coffeemoney2 2025.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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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개봉한 《범죄도시 3》은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블 빌런 구조와 국제 범죄 서사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한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라는 두 악역 캐릭터는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었고, 시리즈의 구조적 진화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빌런 캐릭터와 시리즈 서사 구조를 중심으로 깊이 있게 분석해봅니다.

1. 이준혁의 주성철 – 물리적 위협과 내면적 파괴의 빌런

범죄도시 3의 중심 악역 ‘주성철’은 전편의 강해상이나 장첸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공포를 유발하는 인물입니다. 이준혁이 연기한 주성철은 기존의 날 것 그대로의 폭력성과는 다르게, 철저히 계획적이고 이성적인 범죄자입니다. 그는 물리적 힘뿐만 아니라, 조직 내에서의 지위와 심리적 압박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형 빌런으로 묘사됩니다.

이준혁은 이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대폭 증량하고, 기존에 없던 야수성과 폭력성을 신체적으로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이는 악당이 아닌, 주성철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를 조여오는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장첸의 분노, 강해상의 냉정함과는 또 다른 성격의 악입니다.

주성철은 병원, 항구, 카지노 등 다양한 공간에서 범죄를 저지르며, 영화 전체를 긴장 상태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그의 ‘침묵하는 공포’는 관객의 심리를 압박하며, 그의 등장만으로도 분위기를 무겁게 만듭니다. 그가 저지르는 폭력은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철저한 목적성과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묘사되어 더욱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그는 과거 범죄 조직과 경찰 사이에서 살아남아온 인물로, 공권력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교묘하게 범죄를 이어가는 현실적인 범죄자의 전형입니다. 이런 설정은 주성철이 단순한 악당이 아닌, 사회 시스템의 그늘에서 태어난 존재라는 점에서 관객에게 또 다른 충격을 줍니다. 이준혁은 이런 다층적인 빌런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마석도와의 대립 구도를 극적으로 강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 아오키 무네타카의 리키 – 국제 조직 범죄의 새로운 얼굴

《범죄도시 3》에서 또 한 명의 빌런은 일본 야쿠자 출신의 '리키'입니다. 리키는 단순한 조력자나 배후가 아닌, 주성철과 대등한 수준의 위협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그는 국제 범죄 조직의 대표로 등장하며, 영화의 공간적 스케일과 서사의 확장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작용합니다.

리키는 일본 야쿠자 조직의 특징을 한국식 범죄물에 효과적으로 녹여낸 인물입니다. 문신, 명예, 충성심, 잔혹성 등 전형적인 야쿠자의 요소를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비즈니스 감각과 철저한 수익 중심 마인드를 가진 현대형 범죄자입니다. 그는 주성철과의 거래를 통해 한국 내 범죄 시장을 확대하려 하며, 마석도의 추격을 받는 핵심 타깃이 됩니다.

리키는 겉으로는 점잖고 신사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계산적이고 잔인한 성격을 지닌 인물입니다. 아오키 무네타카는 리키의 이중성을 일본식 절제된 연기와 내면적 폭발력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그는 주성철과는 달리 직접적으로 앞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상황을 통제하고 조종하는 빌런으로 묘사되며, 극 중 가장 전략적인 존재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더블 빌런’ 구조는 관객에게 두 배의 긴장감을 제공하며, 시리즈의 새로운 시도를 잘 보여줍니다. 리키는 단순한 악역이 아닌, 국제적인 범죄 연합과 한국 내 범죄 세력이 결탁하는 위험성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단순한 개인 간의 대결이 아닌, 국제 범죄 시스템과의 싸움으로 확장되며, 시리즈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3. 시리즈 구조 속 빌런 진화 – 장르적 확장과 주제의식 심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각 편마다 독립적인 악역을 내세워 이야기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1편의 장첸은 폭력성과 광기, 2편의 강해상은 냉철함과 무감정, 3편의 주성철과 리키는 구조적 범죄와 국제적 연계를 보여줍니다. 이처럼 시리즈는 단순히 형사물의 반복이 아니라, 매 작품마다 빌런의 성격과 범죄 구조를 변화시키며 서사의 확장과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3편의 빌런 구도는 한 명의 강력한 캐릭터로 집중되었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두 명의 빌런을 통해 복합적인 갈등 구조를 만듭니다. 주성철은 국내 범죄 조직의 생존 본능을, 리키는 국제 범죄의 시스템적 공포를 상징하며, 두 캐릭터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마석도의 정의와 충돌합니다. 이로 인해 이야기의 전개는 더욱 복잡하고 풍부해지며, 단순한 선과 악의 구도를 넘는 ‘구조적 갈등’으로 확장됩니다.

또한, 마석도 캐릭터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1, 2편에서는 지역 내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면, 3편에서는 국제 범죄에까지 개입하는 공권력의 확장된 역할로 그려집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액션 오락물을 넘어, 사회 구조적 문제를 다루는 사회적 액션 장르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악역은 단순한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시스템적 허점을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 3는 이 점에서 명확하게 전환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며, 이후 시리즈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범죄도시 3》는 빌런 캐릭터의 다양성과 시리즈 구조의 진화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이준혁의 주성철과 아오키 무네타카의 리키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악을 보여주며, 시리즈에 새로운 긴장감과 서사적 무게를 부여했습니다. 단순한 액션을 넘어, 사회 구조와 범죄의 본질을 다룬 이번 작품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 동시에, 그 이후를 기대하게 만드는 강력한 한 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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