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흑백영화로 본 미학-영상미, 상징, 연출법
영화 자산어보는 조선시대 학자 정약전과 어부 창대의 우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다. 흑백이라는 형식을 선택하면서, 시각적 표현과 상징, 연출의 깊이를 더한 ‘미학적 실험’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자산어보의 영상미, 상징성, 연출법을 중심으로 흑백영화로서의 미학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영상미: 색을 덜어낸 대신, 감정을 채우다영화 자산어보는 과감히 흑백을 선택함으로써, 오히려 더 풍부한 감정과 감각을 끌어낸 작품이다. 컬러를 제거한 것은 단순한 시각적 실험이 아니라, 영화가 가진 주제와 메시지를 더 깊고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장치였다. 흑백 화면은 단순히 과거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정약전이 머문 유배지 흑산도의 자연과 어부들의 삶, 조선..
2025. 10. 22.
지금 "말모이"가 필요한 이유-언어정체성, 세대공감, 교육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의 ‘우리말 사전 만들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단순한 과거사가 아닌, 오늘날 언어 정체성의 의미와 세대 간의 문화 이해,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의 언어 감수성을 되새기게 만드는 작품이다. 지금 우리가 이 영화를 다시 봐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닌, 우리의 정신과 문화의 뿌리이기 때문이다.언어정체성: '말'은 곧 '사람'이다말은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사고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틀이다. 언어는 곧 정체성이고, 민족의 정신이며, 문화를 담는 그릇이다. 영화 말모이는 이러한 언어의 본질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일제강점기, 조선어 말살 정책이 가속화되던 시기에 조선어학회가 감행한 사전 편찬 작업은 단..
2025. 10. 22.
인문학도에게 '"박열"이란?-철학, 사상, 비판정신
영화 박열은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한 지식인이 삶과 죽음을 걸고 펼쳐낸 철학적 신념과 사상, 그리고 체제에 대한 강력한 비판정신이 응축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생각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자유, 책임, 저항의 의미를 되짚는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박열은 사유와 실천의 연결을 보여주는 실례이자, 철학과 윤리를 영화라는 매체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본 글에서는 박열의 철학, 사상, 비판정신을 중심으로 영화를 분석하고, 인문학적 해석을 통해 그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한다.박열의 철학: 무정부주의적 인간관박열은 단순한 반체제 인물이 아닌, 자신만의 철학 체계를 가진 사상가였다. 그는 ‘무정부주의자’임을 공공연히 ..
2025. 10. 22.